왜 성경일독을 강조합니까?

새해도 벌써 열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 교우 분들께서 매일 성경을 읽으시느라고 예년에 비해 하루가 분주해졌다는 말씀을 듣게 됨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저 스스로도 아침이든, 저녁이든 교회 달력에 나와 있는 그날의 성경 본문을 확인하며 하루 읽어야 할 성경본문을 읽게 되는 것이 이제는 생활 습관이 되어 약간의 부담과 함께 지난 일주일간 창세기 전체의 흐름을 갖고 한 구절 한 구절을 읽는 영적 만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성경일독이 금년 목회의 목표임을 나누게 될 때 몇몇 교우 분들께서 공통적으로 이런 질문은 해 오십니다.

“왜 성경일독을 그렇게 강조하지요?

성경은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는 깊이, 자세히 읽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성경을 빨리 많이 읽는 것보다는 한절이라도 깊이 자세히 읽어 자신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기에 그 질문에 항상 저는 긍정적인 답을 먼저 해드리게 됩니다.

“물론입니다. 성경이 주는 유익은 지식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삶의 변화이기 때문에 궁극적으로 성경을 더 깊이, 더 자세히 읽는 것이 중요하지요.

그렇지만, 많은 성경 구절 중에서 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그 한 구절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를 찾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요?”

우리 와싱톤한인교회가 2016년을 시작하며, 강조하는 전교인 성경일독은 성경을 무조건 많이 빨리 읽는 것을 강조하거나 자랑하려는 것이 절대 아닌 것을 잘 아실 것입니다. 신앙생활에서 단지 교회멤버(Member)에서 예수의 제자(Disciple)로 자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이 말씀의 공급을 받는 일인데, 그 말씀을 스스로 받게 하기 위하는 훈련이 성경 66권, 전체를 알고 있는 것이 기본중의 기본이기 때문인 것입니다. 숲 전체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 성경일독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숲을 볼 수 있어야, 그 숲 속 어딘가에 내가 필요한 나무 열매가 있는지, 마실 수 있는 샘물이 있는지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저희 목회실은 가능한 한 많은 교우들께서 이번 성경일독에 참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해드리려고 합니다. 노란색 성경일독 가이드 북을 활용하시든지, 매일 교회달력을 활용하시든지, 토요일 새벽기도회에 나오셔서 그 주간에 읽으셨던 성경본문의 중요한 주제들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교우들을 생각하며 시작한 성경일독 프로그램이지만, 열흘이 지난 지금 저 개인의 영성에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를 새삼 확인하게 되어, 연초에 한번 강조하고 그칠 것이 아님을 더욱 다짐하게 됩니다. 혹시 아직 시작하지 못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부터 출애굽기 1장에서 4장까지를 읽으시며 참여해보시기 바랍니다. 평생 기억되실 소중한 신앙생활의 경험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