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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고맙습니다!

오늘 아침 한국에 계신 어머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국진이예요.”

“누구?”

“막내, 국진이요.”

“응! 국진이……”

한동안 말씀이 없으셨습니다. 저도 한 동안 말을 잇지 못합니다.

“어머니, 보고 싶어요. 건강하시죠?”

“그래. 너 때문에 요즘은 운동 열심히 한다……”

뜬금없이 운동을 열심히 한다는 말에 대화가 또 멈칫합니다.

“그럼요. 건강하셔야죠……”

연초, 4년 만에 한국에 방문하여 보름을 모셨는데, 벌써 목소리만 들어도 목이 메입니다.

젊은 시절엔 부모님은 마냥 기다려 주시는 줄만 알았는데, 요즘은 하루 하루가 아쉽고 간절한 마음이 듭니다. 그나마, 이제는 더 이상 저를 걱정하지 않으신다니 다행입니다. 늘 어린 줄만 아는 막내아들이 어떻게 목회를 하나 하는 걱정에 아픈 무릎을 이끄시고 새벽기도에 매일 나가 엎드리셨는데, 지난 번 고향교회에서 설교한 저를 보시고는 이제는 집에서 새벽제단을 쌓으시겠다고 하셔서 그나마 편한 마음으로 미국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어머니 날(Mother’s Day)’입니다.

한국을 떠나 이민자로 이 땅에 살면서, 또한 목회자로 살아가면서 한 번도 어머니 날에 사랑하는 어머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섬기는 교회의 어르신들이 있어 육신의 어머니를 대신하여 고맙고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표현할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혹시 우리 가운데 이민자의 사정으로 혹은 이미 하나님의 품에 가신 어머니로 인해 오늘이 기쁘지 않고 오히려 우울한 날이라고 생각되시는 분이 계시면, 교회 안에 계신 어머니들을 마음껏 안아주시고 감사를 표해보시기 바랍니다.

믿음의 식구가 된 교회 안에서 우리 모두가 형제요 자매이며, 모두가 어미요 자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머님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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