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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가 드러나는 교회

지난 주말에 있었던 2014년 전교인 수양회는 아마도 우리 센터빌 캠퍼스의 역사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을 은혜의 사건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준비과정에서부터 등록, 그리고 진행과 날씨까지도 은혜의 연속이었습니다. 두 달 전, 수양회를 준비하면서 대부분의 준비팀들은 이번 수양회의 개최여부를 놓고도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었는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낮추시고 겸손케 하시며 그저 묵묵히 성실하게 맡은 바 최선을 다하게 하셔서 우리 센터빌에게 꼭 필요한 완벽한 수양회를 경험케 해주셨습니다. 완벽이라는 말은 우리의 준비가 완벽했다는 것이 아닌,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손길이 완벽하셨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완벽’이라고 말하였습니다.

어려운 중에서도 동참해 주셔서 모두 하나되는 수양회가 되게 해주신 교우 여러분들께 먼저 감사 드리며, 특별히 준비와 진행 그리고 마무리까지 아낌없는 헌신을 보여주신 모든 준비팀원들께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어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생명력 있는 교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귀한 시간들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들려주신 말씀의 은혜는 우리에게 분명한 하나님의 신비였습니다. 갑작스런 강사님의 교체로 한 순간 가장 중요한 것이 이렇게 엉망이 되게 되는가 하는 낭패감이 느껴졌지만, 그 이후 더 큰 것을 주실 것이라는 묘한 영적 기대감이 생겨났고, 하나님은 결국 최고와 최선의 것으로 우리의 심령에 말씀의 단비를 부어 주셨습니다.

고린도 교회에게 주셨던 ‘하나되라 / 거룩하라 / 사랑하라 / 소망하라’라는 말씀을 가지고 잔잔하면서도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을 김영봉목사님께서 시간 시간 전해주실 때 참석한 교우들은 말씀의 씨가 마음 판에 뿌려지고, 싹이 나며, 줄기가 뻗어나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 말씀은 우리에게 십자가를 담대히 지고 가는 성도가 바로 십자가가 드러나는 삶을 사는 성도이며, 이들이 모여 하나되고, 거룩하며, 사랑하는 소망 공동체가 바로 교회임을 확신하게 된 것입니다.

이제 저는 우리 교회에서 십자가가 드러나는 목회를 꿈꾸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십자가를 들어내려고 열심을 내는 강요된 신앙이 아닌, 매일의 삶에서 십자가에 달리셔서 우리를 위해서 죽으시고 다시 살아나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 만을 붙잡고 살아갈 때 우리 안의 모든 영역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될 십자가. 그것이 우리가 예수의 향기요, 그리스도의 편지가 되어 살아가는 모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수양회기간, 야곱이 얍복강 나루에서 천사와 씨름하며 이름이 바뀐 창세기 32장의 말씀을 개인적으로는 묵상하며 기도하였습니다. 자신의 야망을 자신의 노력으로 이루려던 야곱에서 이제는 비록 절뚝거리지만, 오직 하나님께만 붙들리며 살아가는 이스라엘로 바뀐 말씀을 통해서 그것이 바로 십자가를 드러내는 성도의 삶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양회 이후, 우리 교회의 예배에서, 모든 사역에서 오직 십자가가 드러나는 것을 꿈꾸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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