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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작으면 크지나 말지

지난 주간 공원에 나가 산책을 하던 중, 숲 속에 넘어진 큰 나무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는데, 한결같이 뿌리는 작고 나무는 커다란 것들이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도 나무가 쓰러진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나무 크기에 비해서 뿌리가 너무 작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람이 불어 가지가 흔들릴 때 뿌리가 지탱해주지 못하고 넘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숲 속에 흉하게 여기저기 넘어져 있는 나무들을 보면서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곤 혼잣말로 “뿌리가 작으면 크지나 말지…” 하며 걸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쓰러진 나무들이 상념(想念)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면서 특별히 요즘 스캔들로 넘어지는 대형교회들이 떠올렸습니다. 예수의 생명에 깊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교회의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다가 외풍에 맥없이 쓰러져가고 있는 모습이 겹쳐 보이게 된 것이었습니다.

또, 왜 그 나무들은 뿌리를 깊이 내리지 못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땅이 너무 비옥해서 굳이 뿌리를 깊이 내리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무가 넘어진 숲 속을 보면 지나칠 정도로 땅이 비옥했던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땅이 너무 기름지다 보니 뿌리가 땅 속 깊이 뿌리박지 않고도 양분을 쉽게 얻을 수 있어서 뿌리는 작지만 나무는 위로 쑥쑥 커졌던 것입니다. 뿌리가 깊지 않은 상태에서 나무가 위로만 커간 것은 나무에게 오히려 비극이었던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의 간절함 없이 편하게 주어지는 말씀과 프로그램으로 커가는 신앙의 비극이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떨려왔습니다.

2014년 ‘다시 부흥!’을 갈망하는 우리에게 삶에서 주신 깨우침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본기는 무시한 체 외형적인 성장에 매달리는 부흥이 아닌, 예수님의 말씀에 깊이 뿌리 내려 어떤 비바람에도 견고히 서서 숲을 지키는 나무로 자라는 성장이 우리가 구하는 다시 부흥의 바른 모습일 것입니다.

뿌리가 약하면 나무는 커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뿌리가 약한데도 나무가 자꾸 커지는 것은 오히려 저주입니다.
먼저 말씀과 기도에 더욱 깊이 뿌리내려 기초에 든든히 서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스스로 말씀의 자리를 찾고 기도의 자리를 찾으려는 우리 센터빌의 성도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더디게 가도 먼저 말씀과 기도로 예수께 더 깊이 뿌리를 내리라는 주님의 가르침을 깊이 새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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